낚시가 취미인 친구 따라 바다낚시를 다녀온 히로
낚시에 대해 무지한 나
아들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바다낚시는 뭘 낚을지 목표를 정하면 그에 맞는 미끼나 낚싯대가 있어서 다른 고기는 낚기 힘들다고 한다
이번 히로의 바다낚시의 목표는 쥐치
쥐치는 나에겐 좀 생소한 생선인데 지금이 제철이고 잡기가 꽤 힘들다고 한다
2척의 낚싯배가 쥐치를 잡으러 갔는데 1인 뱃삯이 11000엔이었다고 …
쥐치가 잡기 힘든 고기 중 하나라서 초보자는 잘 잡아야 5 마리 정도 잡는다고 하는데
히로는 헐 ….
선장님도 진짜 초보냐고 물으며 전날 일행 중 초보자는 2 마리도 못 잡았다고 했단다
이 날은 초보자에게도 잘 잡혀 주는 눈먼 쥐치들이 많았나 보다 ㅎㅎ
그런데 의외로 히로는 낚시에 소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도 바다낚시를 2번인가 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엄청 많이 잡아 왔었다
너무 많아서 이웃사촌들에게 몇 마리씩 나눠 주곤 했었다
그때는 어쩌다 운이 좋았나 보다 했었는데 3번 가서 3번 다 운이 좋을 순 없을 테니 소질 있는 걸로 ㅎㅎㅎ
낚시를 마치고 친구와 함께 캠프장 가서
쥐치 회에 쥐치 구이에 쥐치조림까지 해서 맛있게 먹고 놀다가 집에 돌아온 게 11쯤이었는데
바로 손질을 해 두어야 신선도가 유지된다며 바로 손질 시작!
배를 가르고
기모 肝 (간)을 너무 소중히 꺼내는데 이 간이 상상 초월 할 정도로 맛이 있었다고 한다
간이라 … 내가 안 좋아하는 건데 말이지 …
근데 일단 먹어 보고 말하란다
간을 술 ( 간을 담그는 전용 조미료 술이 있더라는 ) 담갔다가 먹는다고 한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일단 그 맛있다는 쥐치의 간은 내일 맛보는 걸로 하고
그렇게 배을 가르고 간을 꺼내고 다른 내장들도 깨끗이 꺼내 씻고 하는데 ( 물론 전부 히로가 함 )
끝나고 나니 1시 …
애가 손이 느려 터졌나 뭔 시간이 그리 걸리나 했었는데
다음날 냉장고를 열어 보고서야 납득을 할 수 있었다
한 마리 한 마리 물기를 다 닦아 낸 후 종이 타올로 잘 감싸고 랩으로 돌돌 말았는데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낸 그 뱃속에도 종이타월을 하나 히마 꼭꼭 채워 둔 상태였다
헐 ….
도대체 종이타월이랑 랩을 얼마나 쓴 건지 …
저 정조로 해 두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하하하
이것만 보면 히로가 꼼꼼하고 섬세할 것 같은데
절대 노! 노! 노!
상남자도 이런 상남자가 없다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거나 마음에 있는 건 해도 해도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하는 편이다
뭘 그렇게 까지 그냥 이렇게 해도 된다고 해도
절대로 남의 말 듣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는데 관심 없는 것에는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싶을 정도로 미루기만 하고 안 하려고 하는 울 아들이다
내가 혈액형은 로 보는 성격을 잘 믿지 않는 게
우리 집 자기야도 O 형
나도 O형
당연히 히로도 O형
같은 O형인데 정말 제 각각인 성격이다
우리 집 자기야는 B형 성격이 앗는 O 형
나는 A 형 성격이 있는 O형
같은 O형이지만 정말 다른 우리 부부다
히로는 종 잡을 수 없는 O형이랄까
갑자기 혈액형 이야기가 ㅋㅋㅋㅋ
어쨌든 히로의 쥐치 요리를 기대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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