这是indexloc提供的服务,不要输入任何密码
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아들을 한국에 보내기가 이렇게 힘들수가

by 동경 미짱 2025. 10. 23.
반응형
728x170

히로가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기로 한 후
어디로 보낼까 잠시 고민을 했었다
외할아버지가 계신 대구로 보내면  집 값 밥 값 안 들고 무엇보다 외할아버지랑 할머니랑 같이 있으니 서로가 안심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내가 히로를 대구가 아닌 서울로 보내기로 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외할아버지나 외가 친척들에게 의지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다
내가 히로에게 제일 바라는 게 스스로 해결 하고 스스로 헤쳐 나가길 바라는 것!
바로 독립심이다
히로에게 연세대 어학당을 알려주고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했다
히로가 알아서 신청을 하고 연세대 어학당 입학 허가를 받았다
수업이 3개월 단위이기에 3개월마다 일본을 다녀가면 비자 없이 진행이 될 것 같아서 그렇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귀찮다고 비자를 받겠다고 했다
근데 이게 더 귀찮은 일이 되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
3개월 무비자로 가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는데 비자를 받으려고 하니 서류가 엄청 많았다
졸업 증명서 ( 이걸 일본 외무성에 가서 확인을 받아야 하는데 일본은 일 처리가 워낙 늦어서 1 주일이 걸렸다)
통장에 1500만 원 잔고 증명이 있어야 했고 비자 발행비가 10만 원이 필요했다


사진을 비롯 모든 서류를 갖춰 원본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해서 국제 우편으로 한국 어학당에 보냈다
어학당에서는 수업료 입금을 확인한 후
일본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가서 비자 신청하라는 연락이 왔다
결국 일본에서 본인이 직접 대사관 가서 비자 신청을 해야 하는데
아니 그럼 비자 발행 서류를
어학당으로 그것도 원본으로 보낸 건 뭣 때문이지?
게다가 서류를 돌려주지 않으니까 한국 대사관에 제출할 서류가 ( 한국으로 보낸 서류와 같은 서류들 )다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다시 졸업 증명서랑 은행  잔고 등등
같은 서류를 또다시 떼야하는 번거로움
처음부터 한국에서도 대사관에서도 필요하다고 안내를 해 주지 ㅠㅠㅠ
모든 걸 준비한 후 한국 대사관으로 갔다
근데 여기서 또 문제 발생!
엄마가 한국인이라서 한국의 외가 주소에 전화번호에 생년 월일까지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알려 주었다
그런데 다시 전화가 와서는 한국 본적도 필요하다고 알려 달라는데  음 … 본적이 어디지?
여기서 내가 본적지가 헷갈린 게 나의 원 본적지는 대구인데 우리 집 자기야랑 서울에서 혼인신고를 하며 서울 주소지를 본적지로 했었다
그리고 히로를 한국에서 부모의 본적지인 서울이 아닌 외가가 있는 대구에서 히로를 낳았고 대구에서 출생 신고를 했는데 히로 본적이 어디인 줄을 모르겠다
그 사이 히로에게 전화가 와서 대사관이 점심시간이 되어서 1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그 사이 본적지를 알아보란다

친정에 전화를 해서 친정아버지가  주민센터에 가서 가족 관계 증명서를 떼어보니 히로의 본적은 엄마 아빠의 본적지인 서울이 아니라 태어나서 출생 신고를 한 친정 집으로 되어 있었다
그렇게 비자 신청이 끝났나 했더니   필요한 서류가 하나 더 있어서
결국 비자 신청을 못 했다고 한다
필요한 서류 다 알아보고 간 거 아냐?라고 했더니 엄마가 한국 사람이라서 아빠의 호적등본도 필요하단다
참 이상한 게 일본 부모면 필요 없는 서류들이 한쪽이 한국 사람이면 필요한 서류가 오히려 더 많아지고 복잡하다는 거..
외할아버지 이름이 주소에 전화에 생년월일까지 다 적어 냈으니 오히려 신분 보장이 되니 더 쉬워야 되는 거  아닌가?
게다가 부모가 일본인이면 필요 없는  아빠 호적 등본이 ( 통장 1500만 원 잔고증명이 부모 통장이면 가족 관계 증명이 필요하다 본인 통장이면 가족관계 증명이 필요 없어서 일부러 히로통장으로 잔고 증명을 받았다 ) 엄마가 한국 사람이라서 아빠 호적이 필요하단다
이해가 안 되네 ….
결국 나고야의 할머니에게 연락해서 호적 등본 떼고 속달로 보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3개월 무비자면 돈은 하나도 안 드는데

졸업 증명서 떼는 수수료
외무성에 졸업장 공증받는 수수료
은행 잔고 증명받는 수수료
사진 찍는데 돈 들고
이걸 한국으로 보내는 국제 우편료

어학당에서 승낙을 받은 후
한국 대사관에 비자 발급 수수료 10만 원
한국으로 보낸 서류를 돌려받지 못하니까
다시 졸업 증명서 발급 수수료
또다시 은행 진소 증명 수수료
일본 호적 발급 수수료
일본 호적을 받기 위한 우편 속달비

게다가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 교통비
왕복 3번 했으니 교통비만 7천엔 …

돈도 돈이지만 엄청난 시간 낭비를 엄청난 감정 낭비에
한국 외할아버지는 주민센터로
일본 할머니는 시청으로 …
여러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엄청난 비자발급 여정이었다
한국 외할아버지랑 일본 할머니가 만사 제쳐드고 신속히 움직여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결국 짜증이 난 히로는 엄마가 무비자로 3 개월마다 왔다 갔다 하라는 걸 본인이 비자 발급받아 한국 가겠다는 결정을 한 거라 짜증을 내지도 못하고
” 일본 부모였으면 너무 간단한 일이  왜 엄마가 한국사람인데 왜 복잡하고  어렵냐며 이해가 안 간다며 이롤줄 알았으면 비자 발급받지 말걸 “이라고 …
비자 발급이 이렇게  번거롭고 시간 많이 걸리고 돈 많이 드는 일일 줄이야 …
뭐 하나 쉬운 게  ㅠㅠㅠ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