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일본은 어버이날이 아니라 어머니 날, 아버지 날이 따로 있다
5월 둘째 주 일요일은 어머니 날이고
6 월의 셋째 주 일요일은 아버지 날이다
외동인 히로가 집을 떠나 바다 건너 시드니에 있다 보니 어머니 날이라고 해도 자식 없이 맞이하는 어머니 날은 별 의미가 없네 ㅎㅎㅎ
재작년 어머니 날에 히로에게 받은 꽃 화분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부겐빌레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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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받은 건 꽃이 아니라 추억이었다
일본은 어머니 날이랑 아버지 날이 따로 존재한다 한국처럼 5월 8일이 어버이날처럼 날짜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5월 두번째 일요일은 어머니 날이고 한 달 뒤인 6월의 세 번째 일요일은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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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겐빌레아에는 나름 사연이 있는데
재작년 어머니 날에 히로에게 선물로 받고 거실에 두고 이쁜 꽃을 잘 감상을 했었다
꽃이 지고 난 후 거실에서 마당으로 이사를 시켰다
내가 알고 있는
부겐빌레아는 따뜻한 남쪽나라의 꽃이고 그래서 뜨거운 태양에 강하고 추위에 약하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여름 내내 우리 집 마당에서 햇볕을 즐기며 자라고 있었는데 문제는 내가 이 부겐빌레아가 마당에 있다는 걸 잊어버렸다
늦가을 갑자기 한파가 있던 날 그 추위 속에서 얘가 죽어 버리고 말았다
뒤늦게 발견하고 히로에게 미안한 마음에 앙상하게 말라 버린 가지를 다 잘라내고 차마 버리지도 못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 안으로 다시 들여놓았는데 살아날 거라고 생각지도 않았지만 미련이 남아 ….
그렇게 겨울을 나고 포기할 즈음 다 잘라내고 뿌리만 남겨 두었는데 흙속에서 파릇한 잎이 보이는 게 아닌가
어머니 세상에 기적이 일어났다 싶은 기쁜 마음에 애지 중지 보살폈는데 작년에는 살아는 났지만 새로 난 줄기가 워낙 작아서인지 꽃은 피우지 못했다
그렇게 또다시 1년을 애지 중지 키우기 보니 줄기가 꽤 자랐고 올해 따뜻한 봄날에 따뜻한 햇살 가득한 마당으로 다시 내어 놓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5 월에 기적적으로 꽃을 피웠다
예쁜 꽃을 피우고 다시 우리 집 거실로 입성한 부겐빌레아
히로는 내가 이 꽃을 다시 살려 낸 걸 모르고 있다
작년
어머니 날 선물로 히로에게 받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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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아들에게서 받은 어머니 날 선물
5월 8일은 어버이 날하지만 일본은 어버이 날이 아니라 어머니 날과 아버지 날이 따로 있다 매년 5월의 2번째 일요일은 어머니 날이고 매년 6월의 3번째 날은 아버지 날이다 고로 오늘은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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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선물로 받았을 당시의 모습이다
선물용 작은 화분에 심어져 있던 아이인데 꽃이 다 지고 난 후 작은 화분에 심어져 실내에 있으면 잘 살아가지 못할 것 같아서 꽃이 지자마자 마당에다 옮겨 심었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5 월
이쁘게 피기 시작했다
작은 화분에서 벗어나 마당에서 따뜻한 햇살을 듬뿍 받아서인지 화분에 있을 때보다 많이 자랐다
이 오렌지 장미는 아주 오래된 장미다
내 기억이 맞다면 히로가 초등학생 때 어머니 닐 선물로 받았던 장미다
매년 5 월이 되면 이쁜 오렌지 빛 장미가 핀다
히로는 나에게 꽃을 선물할 때 꽃다발이 아닌 화분으로 선물을 한다
꽃다발은 금방 시들어 버리지만 화분은 계속 볼 수 있어서 거 좋은 것 같다
히로에게 받은 꽃 화분 중 내가 잘 키우지 못하고 죽여 버린 아이들이 있으니 그건 바로 카네이션 화분이다
카네이션 화분은 몇 번인가 받았는데 화분채로 두어도 죽어 버리고 마당에 옮겨도 죽어 버리고 말았다
내가 카네이션과 궁합이 맡지 않나 보다 ㅠㅠㅠ
아들은 집을 떠나 없지만 마당 여기저기에 아들의 흔적들이 있다
예전에 아들을 키웠을 때처럼 애지 중지 잘 키워서 내년에도 이쁜 꽃을 피워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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